▲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왼쪽)와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과 포스트시즌 재대결에서 또 웃었다. 

벌랜더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휴스턴은 7-2로 이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일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4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보스턴은 세일이 더 무너지기 전에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5회부터 조 켈리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벌랜더와 세일은 지난해에도 에이스 맞대결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섰다. 벌랜더는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8-2 승리를 이끌었고, 세일은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휴스턴은 보스턴을 시리즈 3승 1패로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두 팀은 올해도 월드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고, 또 한번 벌랜더와 세일을 1선발로 내세웠다. 두 선수 모두 제구 난조로 고비가 있었는데, 더 긴 이닝을 버틴 벌랜더가 웃었다. 

세일이 먼저 흔들렸다. 0-0으로 맞선 2회 2사에서 카를로스 코레아 볼넷, 마틴 말도나도 사구, 조시 레딕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조지 스프링어에게 좌익수 쪽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세일이 4이닝 만에 내려간 상황. 벌랜더는 5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1루에서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해 2-1로 쫓겼다. 이어진 2사 만루 앤드류 베닌텐디 타석 때는 포투를 저지르면서 3루 주자에게 홈을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타선 지원 덕에 웃을 수 있었다. 6회초 코레아가 적시타를 뽑으면서 3-2 리드를 안겼다. 벌랜더는 6회말 3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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