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터너 타임'이 펼쳐졌다. 7회 1사 만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병살타로 동점에 실패해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지만 터너가 8회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터너는 13일 1차전에서 삼진만 4개를 당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3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5-6으로 졌다. 2차전 영웅적인 활약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터너에게 '어떻게 전날 부진을 금방 떨칠 수 있었나'라는 질문이 왔다.
그는 "내 생각에도 1차전은 공격적인 면에서 내 커리어 최악의 경기 가운데 하나로 남을 것 같다. 하지만 야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그냥 잊었다. 푹 자고 일어나 오늘(14일)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제 기분이 좋지 않았던 건 사실이지만 오늘은 오늘이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밝혔다.
8회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기회가 왔다. 선두 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잘 싸웠고 승리했다. 나는 체인지업(스플리터)을 놓치지 않았다. 정말 기분 좋았다"고 얘기했다.
밀워키는 7회 등판한 제레미 제프리스를 8회까지 끌고갔다. 전날 삼진을 당했던 크네이블은 몸을 풀었지만 터너를 상대하지는 않았다. 이 장면에 대해 터너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밀워키는 불펜에 자신감이 강한 팀이다. 크네이블이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다는 건 알았다. 하지만 준비가 다 됐는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그저 제프리스와 승부만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