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린 켄리 잰슨.
▲ 구원 실패로 패전투수가 된 제레미 제프리스(오른쪽).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내일을 보는 다저스가 오늘만 사는 밀워키를 잡았다.

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1점 리드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판단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4⅔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무너지지도 않았다. 타자들은 6회까지 2안타로 침묵하다 7, 8회 살아났다. 저스틴 터너가 8회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와 다른 경기 운영을 했다. 8회 케일럽 퍼거슨을 투입해 왼손 타자들을 상대하게 한 뒤 2사 1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지난해라면 켄리 잰슨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겼을지도 모른다. 잰슨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13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1⅓이닝 이상 투구했다.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마에다 겐타를 징검다리로 투입했다. 잰슨은 1이닝만 책임졌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4아웃 이상 던진 적이 없다. 

반면 밀워키는 이틀 연속 경기 후반 대량 실점하면서 불안감을 남겼다. 시리즈가 장기전으로 갈 수록 불리하다는 걸 아는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1차전에서 조시 헤이더에게 3이닝을 맡기는 '선택과 집중'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이닝에 대한 대안은 찾지 못했다.

13일에는 마지막 2이닝을 지키기 위해 투수 4명을 소모했다. 이 가운데 3명이 14일에도 나왔다. 제레미 제프리스가 3번째 투수로 나와 8회 터너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카운셀 감독은 2차전 선발 웨이드 마일리가 5⅔이닝을 책임졌는데도 불펜 투수 5명을 투입해야 했다. 

시리즈 1승 1패를 나눠가진 두 팀은 이제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치른다. 불펜 야구에 큰 고비인 3연전을 앞둔 카운셀 감독의 해법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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