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용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용찬(두산 베어스)이 규정 이닝을 채운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한 3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용찬은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6차전에 선발 증판해 7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용찬은 경기 전까지 136⅓이닝을 던져 규정 이닝까지 7⅔이닝이 부족했다. 이용찬은 본인에게 남은 이닝을 다 채우고 박신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105개였다. 이용찬은 평균자책점 3.63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국내 투수 가운데 가장 빼어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용찬이 규정 이닝을 채우기 전까지 국내 투수 가운데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29경기 13승 11패 184⅓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었다. 평균자책점 10걸 가운데 국내 투수는 양현종과 박종훈(SK, 4.34)이 '유이'했다. 

평균자책점 2~3점대 투수는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13일 경기 전 기준으로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2.88로 유일한 2점대 투수로 남았고, 2위 LG 타일러 윌슨(3.07) 3위 LG 헨리 소사(3.52) 4위 두산 세스 후랭코프(3.74) 5위 넥센 제이크 브리검(3.84)이 뒤를 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이 크게 흔들리지만 않으면 규정 이닝을 채울 수 있게 두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닝을 기준으로 던지게 할 텐데, 투구 수가 많으면 내릴 거다. 가능해 보이면 이닝을 채우게 하겠다"고 밝혔다. 

시작은 불안했다. 이용찬은 1회 시작과 함께 강백호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고, 박경수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0-1이 됐다. 불안한 투구가 이어졌고, 2사 만루 위기에서는 오태곤을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0-2로 벌어졌다. 

점점 투구 수를 줄이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여줬다. 2회부터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버텨 나갔다. 4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는 강백호를 1루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이 상황을 빼면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공 98개를 던진 가운데 8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규정 이닝까지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있었다.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우월 홈런을 맞았지만, 마지막 아웃 카운트 2개를 채웠다. 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1사에서 황재균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를 맞은 뒤 오태곤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두산은 8회말 현재 KT에 2-3으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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