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도르 예멜리야넨코와 차엘 소넨이 13일 벨라토르 208 계체를 마쳤다. 효도르 236파운드(107kg), 소넨 227파운드(103kg). ⓒ벨라토르 MMA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맷 미트리온(40, 미국)은 2016년 UFC에서 벨라토르로 둥지를 옮기고 신바람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4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6월 벨라토르 180에서 효도르 예멜리아넨코(42, 러시아)까지 1라운드 1분 14초 만에 쓰러뜨렸다.

그런데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 벨라토르에서 첫 번째 고배를 마셨다.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언카스빌 모히건선아레나에서 열린 벨라토르 207 헤비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라이언 베이더(35, 미국)에게 3라운드 종료 0-3 판정으로 완패했다.

베이더의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에 속수무책이었다. 3라운드 내내 깔려 있다가 펀치를 계속 얻어맞았다. 2라운드엔 기무라에 걸려 팔이 꺾일 뻔했다. 탭 직전까지 갔다.

베이더는 벨라토르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UFC를 떠난 뒤 4연승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내년 1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결승전만 이기면 헤비급 벨트까지 거머쥐고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다.

베이더의 상대는 바로 다음 날인 14일 미국 유니온데일 낫소콜로세움에서 결정된다. 벨라토르 208 메인이벤트에서 만나는 효도르와 차엘 소넨(41, 미국)이 후보들이다.

효도르는 2000년대 최강자로 평가받던 헤비급 파이터.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2010년부터 파브리시우 베우둠, 안토니오 실바, 댄 헨더슨에게 3연패 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벨라토르와 계약하고 가진 첫 경기에서 미트리온에게 KO로 져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다. 지난 4월 토너먼트 8강전에서 프랭크 미어를 48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려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02년 링스 무제한급 토너먼트 우승, 2004년 프라이드 헤비급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14년 만에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하고 명예를 되찾으려 한다.

소넨은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출신이다. 2013년 11월 은퇴했다가 지난해 벨라토르에서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로 복귀했다. 티토 오티즈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졌지만, 반더레이 실바에게 판정승했다. 지난 1월 토너먼트 8강전에서 헤비급으로 데뷔해 퀸튼 잭슨을 판정으로 꺾었다.

효도르가 소넨의 테이크다운 공세를 잘 막고 펀치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 아직 헤비급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소넨이 효도르를 테이크다운 하고 눌러 놓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베팅 사이트에서도 효도르가 톱 독, 소넨이 언더독에 올라 있다.

벨라토르 208의 코메인이벤트는 벤 헨더슨과 사아드 아와드의 라이트급 경기다. 헨더슨은 벨라토르에서 2승 3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UFC 출신인 칙 콩고와 티모시 존슨도 벨라토르 208에서 격돌한다.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KBS N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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