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치홍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최근 10경기 성적이 부진했다. 절체절명 순간에 기지개를 켰다. KIA 타이거즈 안치홍 이야기다.

KIA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KIA는 13일 열릴 롯데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5위를 확정했다.

안치홍 활약이 눈부셨다. 안치홍은 이날 경기에서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말 1사 주자 1, 2루에 1타점 우전 안타를 뽑았고, 4-4 동점인 7회말 2사 주자 1, 3루에 좌익수 키를 넘겨 담장 맞고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팀 역전승 주인공이 됐다. 안치홍은 팀에 필요한 1승을 위해 그는 있는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최근 안치홍 페이스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KIA에 더 소중했던 활약이었다. 올 시즌 대개 4번 타자로 활약한 안치홍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42 23홈런 115타점 OPS 0.954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는 37타수 6안타 타율 0.162였다. 홈런 없이 4타점. 장타는 2루타 2개가 전부였다.

경기 후 안치홍은 "너무 안 돼서 마음적으로 힘들었다. 매 경기 집중을 했지만 잘 안 따라줬다"며 그동안 갖고 있던 심리적 부담감을 털어놨다. 절체절명 순간에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이겨냈다. 안치홍 활약이 아니었으면 KIA는 13일 경기까지 피 말리는 최종전을 벌여야 했다.

안치홍은 "승리를 믿고 있었다. 경기 중반 역전당했어도 선수단 모두 후반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 또한 그 자신감으로 중요한 안타를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11일) 경기에 지면서 선수들 모두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많았다. 그 부담을 내려놓고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를 하려고 했던 것이 오늘(12일) 승리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와일드카드 경기를 확정한 KIA는 "팀 선수들 모두 중요한 상황에서 집중력이 어느 팀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지만 가을야구에 올라가서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가을야구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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