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아래 사진 맨 오른쪽)가 UFC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하빕-맥그리거 하이라이트 등 UFC 229의 전 경기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은 스포티비 나우(www.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가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메인이벤트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 승리를 거뒀다.

맥그리거를 압도했다. 타격 적중 횟수에서 99-37로 크게 앞섰다. 콘트롤 타임에서도 12분 17초를 기록해 18초에 그친 맥그리거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18초도 1라운드에만 나온 기록이었다.

실마리는 역시 그라운드 게임이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1라운드부터 강하게 압박해 오는 맥그리거를 테이크다운으로 무너뜨렸다. 매끄럽게 중심을 무너뜨리진 못했지만 상대 왼쪽 다리를 끈질기게 붙들며 괴롭혔다.

1라운드 종료 1분여 전 맥그리거 등이 완전히 옥타곤 바닥과 밀착했다. 빅 파운딩은 없었지만 상위 포지션을 3분 가까이 점유한 채 첫 라운드를 마쳤다. 효과적인 포인트 축적에 성공했다.

2, 3, 4라운드 흐름이 모두 비슷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단 1초도 콘트롤 타임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맥그리거에게 강력한 라이트 훅으로 기세를 되찾아온 2라운드, 흐름을 탄 상대를 클린치로 붙어 소강 상태로 접어들게 한 3라운드 후반 등 예봉을 미리 꺾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승패를 굳히는 데 그래플링 기술이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4라운드 승부처에서 챔피언 특장점인 레슬링이 빛을 발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상체를 비스듬히 세운 채 싱글 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결국 맥그리거를 넘겼다. 이후 백 포지션을 점유했다. 이때 사실상 승리 추가 누르마고메도프 쪽으로 기울었다.

현 챔피언은 한 차례 롤링 뒤 풀 마운트를 탔고 자비 없는 파운딩을 연이어 꽂았다. 이어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맥그리거 탭을 받아냈다.

테이크다운 7번을 시도해 4번 성공했다. 맥그리거는 시도·성공 횟수 모두 '0'이었다. 그라운드 게임에서 압도한 것이 타이틀 1차 방어로 이어졌다. 역대 최고 그래플러와 타격가 맞대결로 주목 받았던 빅 매치는 '레슬러 판정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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