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맥그리거 하이라이트 등 UFC 229의 전 경기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은 스포티비 나우(www.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엘쿠쿠이' 토니 퍼거슨(34, 미국)이 돌아왔다. 1년 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쇼타임' 앤서니 페티스(31, 미국)를 꺾고 건재를 알렸다.

퍼거슨은 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29 코메인이벤트 페티스와 경기에서 2라운드 닥터 스톱 TKO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두 선수는 신중하게 거리를 쟀다. 쉴 새 없이 스텝을 변칙적으로 밟으며 '자기 거리'를 찾아갔다.

1라운드 첫 4분 동안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때 퍼거슨이 기어를 올렸다. 조금씩 적극적으로 페티스를 압박했다.

이후 강력한 오른손 훅과 어퍼컷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페티스가 사이드로 계속 빠졌지만 끝까지 쫓아갔다. 찰거머리처럼 따라붙었다. 탐색전이 '더티 복싱' 양상으로 빠르게 변했다. 1라운드를 자신의 우세 흐름으로 마쳤다.

2라운드 초반 페티스가 백스핀 엘보로 '깜짝 승기'를 잡았다. 퍼거슨에게 확실한 데미지를 안겼다. 상대가 등을 보이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페티스는 상위 포지션을 확보하며 빅 파운딩을 노렸다. 그러나 퍼거슨이 영리한 디펜스로 무마시켰다. 두 선수 모두 얼굴에 피가 흥건히 흘렀다. 본격적인 파이트 시작이었다.

퍼거슨이 전진했다. 피를 흘리면서도 웃으며 페티스를 다시 케이지 구석으로 몰아넣었다. 왼손 잽과 원투 펀치, 보디 블로가 끊임없이 상대에 꽂혔다.

페티스 스텝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2라운드 초반 맹렬한 기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라운드 후반 들어 퍼거슨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결국 기 싸움에 밀린 채 두 번째 라운드를 마쳤다.

예상 밖 전개가 펼쳐졌다. 2라운드가 끝난 뒤 닥터 스톱 시그널이 나왔다. 페티스 몸 상태가 더는 경기를 소화할 수 없다는 코너 케이지 판단이 나왔다. 퍼거슨의 승리가 확정됐다.

퍼거슨은 이날 승리로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바투 다가섰다. 영국 언론 BBC는 6일 "UFC 229 코메인이벤트와 메인이벤트 승자가 바로 다음 맞대결에서 만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실력은 검증됐다. 여기에 실전 감각까지 증명한 모양새다. 진작 치렀어야 할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페티스 전 승리를 통해 자기 밥상 앞으로 바짝 끌어당겼다.

퍼거슨은 MMA 통산 24승째(3패)를 수확했다. 페티스는 21승 8패가 됐다.

하빕 맥그리거 하이라이트 등 UFC 229의 전 경기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은 스포티비 나우(www.spotvnow.c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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