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관중 수는 여전히 경기당 1만 명이 넘는다. 단 역대 최다 관중이 들어온 지난해에 비하면 약 4%가 감소했다. ⓒ 곽혜미 기자

▲ 순위 상승으로 흥행까지 이룬 한화 이글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BO 리그가 19일 5경기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19일까지 701만 6,703명으로 4년 연속 700만 관중을 넘었다. 그러나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경기 수(637경기)와 비교하면 약 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는 727만 3,469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후폭풍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한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먼저 흥행을 주도하는 인기 팀들의 부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3차례 홈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KIA는 90만 5,451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올해는 75만 8,651명이 들어와 약 16%가 감소했다. 롯데는 64차례 홈경기에 지난해 89만 2,165명이 입장했는데 올해는 81만 6,638명으로 8% 줄었다.

넥센의 관중 감소는 우려를 넘은 수준이다. 64차례 홈경기를 마쳤을 때를 기준으로 지난해 62만 3,906명이 들어왔다. 올해는 순위가 더 높은데 42만 4,606명만 입장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치업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상대 팀 아닌 자력으로 관중을 유지할 동력이 부족하다는 뜻도 된다.

NC도 마찬가지다. 홈 68경기 기준으로 지난해 49만 8,885명에서 올해 41만 2,358명으로 약 17% 감소 추세에 있다. 순위 하락, 구단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반대로 SK와 한화는 순위 고공행진과 함께 관중 수에서도 발전을 이뤘다. 전년 대비 SK는 22% 늘어나 84만 8,111만 명이, 한화는 19% 늘어난 63만 1,984명이 입장했다. 한화는 규모가 작은 대전구장에서 이룬 성과라 더욱 값지다. 지방선거 공약으로 새 구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날씨나 순위 변화, 주중-주말 매치업 등 흥행과 직결되는 여러 변수를 감안하지 않고,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 수를 720경기로 환산하면 793만 800명(경기당 1만 1,015명)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는 1만 1,418명, 720경기 환산 822만 명이 기대됐다. 최종 관중 수는 그보다 많은 840만 688명이었다. 올해도 반전이 필요하긴 한데, 단순한 양적 팽창만을 위한 반전에 그쳐서는 안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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