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은 한용덕 감독이 장기적으로 3선발로 낙점한 선수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김건일 기자] 한화 김재영이 오랜 만에 임무를 완수했다. 19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NC와 경기에서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5이닝 투구는 지난 6월 26일 대전 삼성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지난 시즌 중반 선발로 정착한 김재영은 올 시즌 3선발로 낙점받았다. 4월 2승, 5월 1승 그리고 6월 3승으로 순조롭게 승리를 쌓았다. 유독 승운도 따랐다. 2015년 안영명 이후 3년 만에 국내 선발 10승, 한희민 이후 28년 만에 이글스 잠수함 10승을 꿈꿨다.

그러나 6월 평균자책점이 6.99로 치솟고, 후반기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부진하면서 구원으로 돌아섰다. 지난 5일 상대 전적이 좋은 롯데를 상대로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으나 2⅓이닝 1실점으로 쓴잔을 마셨다.

3선발 김재영과 함께 다른 국내 선발진도 흔들렸다. 김민우, 윤규진이 고전했고 김범수, 김성훈 등 대체 선발들도 승리 대신 패배를 쌓았다. 18일 ⅔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윤규진까지 한화 토종 투수진은 35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고, 12연패에 빠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국내 선발투수진의 부진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재영의 선발 복귀전 쾌투는 그래서 반갑다. 외국인 투수 둘과 함께 고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맡길 선수가 생겼다. 김재영이 5이닝을 버티고 실점을 최소화하자 한화는 9회 김태균의 결승 타점에 힘입어 7-4로 이겼다. 가을 야구가 유력한 상황에서 믿을 만한 3선발이 필요하기도 하다.

한화는 머지 않아 흩어져 있던 선발진 퍼즐이 완성될 분위기다. 20일 장민재, 21일 김성훈이 SK전을 책임지고 오는 22일 KIA와 2연전 첫 경기는 데이비드 헤일이 출격한다.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져 있는 키버스 샘슨이 20일 불펜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23일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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