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강윤구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의 탈꼴찌 성공이 어느 한 포지션의 반전에서 이뤄진 것은 아니다. 홀로 투고타저 시즌을 보내던 타자들이 각성했다. 로건 베렛과 구창모 등 선발투수들도 부쩍 안정감을 찾았다. 그래도 가장 극적인 건 불펜의 반등이다. 

8월까지 5.62로 뒤에서 2위였던 불펜 평균자책점은 9월부터는 3.49로 3위다. 필승조 구성원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강윤구가 필승조에 가세하면서 NC는 불펜 두께를 확실히 갖추고 후반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강윤구는 "요즘 몸 상태는 좋다. 꾸준히 접전에 나가고 있는데 결과가 좋다 보니 자신감이 붙고, 그래서 더 결과가 좋아지는 것 같다"며 '선순환'을 얘기했다. 또 "시즌을 계속 치르면서 경기를 꾸준히 나가다 보니 제구가 잡히는 것 같다. 그렇게 자주 나가니까 저절로 경기력도 발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평균자책점은 4.45에서 5.40으로 나빠졌다. 9이닝당 볼넷은 3.95개에서 4.05개로 비슷하다. 

대신 피안타율과 9이닝당 피홈런이 뚝 떨어졌다. 피안타율은 0.264에서 0.229로, 9이닝당 피홈런은 2.31개에서 1.54개로 줄었다. 그리고 9이닝당 삼진이 8.4개에서 10.8개로 늘었다.  

강윤구는 "기술적인 변화는 없다. 정말 말 그대로 자주 나가는 게 경험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감이 있다. 강윤구의 구원 WPA(추가한 승리 확률)은 1.04로 NC에서 1위, 전체 5위다. 

그만큼 긴박한 상황을 많이 겪었다는 뜻도 된다. 그는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피곤하기는 하다. 그래서 경기에 모든 체력을 쏟을 수 있게 준비한다. 몸 움직임을 최소화한다고 해야 하나. 불펜에서도 팔만 푸는 정도다. 20개 안으로 끊고 경기에 나간다"고 얘기했다. 

 올해로 입단 10년째. 이제는 내년에 대한 자신감을 말할 정도가 됐다. 강윤구는 "저도 이제 입단 10년째다. 비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안다. 시행착오를 굉장히 많이 겪어 왔다. 이제는 많이 배웠다"며 꾸준한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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