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그(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리고 난 해냈다. 하지만 그가 없었더라면, 그의 선택이 없었더라면 난 금메달을 딸 수 없었을 것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한국 축구 대표 팀 '캡틴'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오랜 기간 차출을 허락해 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내 선물 없느냐'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린 포체티노 감독을 위해 따로 선물도 고심 중에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오랜 꿈을 이뤘다. 남자 축구팀 와일드카드로 뽑힌 그는 선수단을 이끌고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에서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 2-1 승리를 거두며 두 대회 연속 정상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 손흥민의 금메달을 실시간으로 축하했던 토트넘 구단이다. ⓒ토트넘 홋스퍼

2012 런던올림픽,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연속 소속팀 반대로 대회에 나설 수 없었던 손흥민은 금메달 뒤 구단의 큰 결단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었다.

17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감독님들은 날 보내주시지 않았다"면서 "그래서(그런 경험 때문에 포체티노) 감독님께 정말로 감사하다. 그는 위험을 감수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이 금메달에 한 몫을 했다면서 "포체티노 감독님을 위한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시즌 초 비교적 오랜 기간 자신을 보내 준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토트넘을 위해 뛰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오래 간 것에) 미안함을 느낀다. 토트넘은 내 팀이다. 3년을 뛰었고, 지난 4주 동안 그리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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