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베컴(왼쪽)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개인 통산 500호 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LA 갤럭시)에게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3)이 유쾌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500골이라니…진짜, 진짜 늙었네?!"

즐라탄은 16일(한국 시간) BMO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메이저리그사커 29라운드 토론토와 경기에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전반 43분 조나탄 도스 산토스의 크로스를 특유의 '태권 킥'으로 마무리해 개인 통산 500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은 3-5로 졌으나 즐라탄 기록은 빛났다. 1999년 스웨덴 말뫼에서 프로 데뷔한 즐라탄은 이후 아약스,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거치며 꾸준한 득점을 올려 현역 선수로는 3번째로 위업을 달성했다. 즐라탄 보다 앞서 기록을 세운 현역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뿐이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SNS

폴 포그바 등 축구 스타들의 축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에서 함께 활약한 데이비드 베컴의 축하 인사는 단연 돋보였다. 과거 LA 갤럭시에서 활약하기도 한 베컴은 구단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즐라탄,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 500골, 엄청난 커리어, 엄청난 선수, 엄청난 업적이야. 함께 뛰어서 또 상대해 뛰어서 기쁘다. 또 네 친구가 된 것도 기뻐."

베컴은 친분을 과시하듯 유쾌한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500골'이라고 하고 잠시 뜸을 들인 뒤 "진짜 진짜 늙었다"고 했다.

"한 가지 네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일은 좀 수줍음을 가지고 일하는 거야. 그럼 더 나아질 거야. 어쨌든 축하한다."

메시지를 받은 즐라탄은 시원하게 '노장'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동의한다. 난 늙었다"면서 보다 수줍은 선수가 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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