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데뷔 시즌 20홈런 고지를 등정했다. 

오타니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번 겸 지명타자로 나와 1회 1사 후 5구 째를 받아쳐 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8경기 만의 홈런이다.

8일 19호 홈런으로 일본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홈런(종전 조지마 겐지)을 뛰어넘었던 오타니는, 내친김에 마쓰이 히데키가 2010년 기록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홈런(21홈런) 이후 2번째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오타니는 이날 전까지 타자로 89경기(67경기 선발 출장)에 나와 19홈런 54타점 타율 2할9푼을 기록하고 있었다. 여기에 20홈런이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세우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설 타이틀이 생겼다.

오타니는 현재 팔꿈치 인대 손상을 안고 뛰고 있다. 에인절스 구단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길 원하지만 선수 본인이 투수는 안되더라도 타자로 시즌 끝까지 뛰기를 바라고 있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정책 제한 없이 오타니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1년차 선수의 의사를 그대로 존중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타니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음을 성적으로 입증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 투타 겸업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타자 오타니가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지 기대를 모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