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대구,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KBO리그 경기가 14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5회초 1사 1, 2루, 넥센 박병호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린 김혜성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의 '주루 센스'가 빛났다.

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양팀 투수전 끝에 3-1로 이겼다. 넥센은 2연승을 달리며 5위 LG와 승차를 1.5경기에서 2.5경기로 벌리고 4위를 굳게 지켰다.

김혜성은 4회 1사 2루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했다. 넥센은 1사 1,3루의 기회를 맞았다. LG 선발 김대현이 위기에서 투구 동작에 들어가는 순간 김혜성이 1루에서 리드폭을 갑자기 넓혔다.

이를 본 포수 유강남은 급히 김대현에게 1루로 손짓을 했고 김대현은 공을 던지려다 멈췄다. 이미 투구 동작에 들어갔기 때문에 투수 보크였다. 3루주자 김민성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넥센은 1-0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넥센은 4회 보크로 만든 추가점 이후 9회 박병호가 홈런을 치기 전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오히려 6회 상대에 추격의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차로 바짝 쫓겼다. 그래서 4회 나온 추가점이 더 중요했다. 안타, 홈런이 아니어도 홈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김혜성의 재치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 서건창이 정강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2루수 자리를 채우며 1군 경험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아직 타격 능력과 세밀한 플레이에서는 보완할 점도 많이 있지만 1군에서 경기에 임하는 센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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