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레이시아 옹 킴 스위 감독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한국을 꺾은 말레이시아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은 17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조 1위가 좌절됐다.

말레이시아는 조 1위를 확정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경기를 마친 뒤 말레이시아 선수단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장 내부 구조상 기자회견장과 경기장-말레이시아 라커룸을 잇는 통로는 문 하나로 연결된다. 경기 뒤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포효하며 기쁨을 표했다.

기자회견장에 옹 킴 스위 감독이 들어서자 말레이시아 일부 언론은 박수를 보내며 승리를 축하했다.

말레이시아 옹 감독은 "우리는 모두 한국의 좋은 선수들이 언제라도 나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마음가짐이 달랐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옹 감독은 "경기장에서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경기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말레이시아는 효과적으로 공간을 좁히고 한국의 맹공을 막았다. 그리고 역습 찬스 2번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국의 빈틈을 찔렀다. 옹 감독은 "마지막 10분이 가장 중요했고 선수들이 잘 버텨냈다"며 팀의 정신력 역시 칭찬했다.

그는 "팀 뿐만 아니라 나라에게도 정말 중요한 결과"라며 팀의 승리를 추켜세웠다.

한국은 손흥민까지 투입하며 경기를 뒤집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옹 감독은 "반둥에서 온 한국 팬들은 말레이시아에 감사해야 한다. 손흥민이 필드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손흥민이 나서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농담 섞인 이야기를 했다. 귀중한 승리에 여유까지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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