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레인전을 찾은 한국 응원단. ⓒ연합뉴스
▲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한국 선수들. 다시 한번 웃으려 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인도네시아 독립기념일을 맞아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이 김학범호 응원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한국은 17일 밤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3점을 쌓고 있고 한국(+6)이 골득실에서 앞서 1위, 말레이시아(+2)가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5일 바레인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둔 한국을 향한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좀처럼 인도네시아에서 볼 수 없는 한국 경기에 관심도가 매우 높다. 바레인전에도 반둥 현지에서 50여 명, 자카르타에서 300여 명이 이동해 응원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은 인도네시아의 독립기념일로 공휴일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광복절보다 2일 늦은 1945년 8월 17일 독립을 선언했다. 온 국민이 즐기는 축제의 날로 도심의 교통체증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하다고 한다. 반둥 시내에서 경기가 열리는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까지는 보통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교통체증에 대비해 평소보다 2시간 정도 여유있게 나가라는 조언을 할 정도다.

이 극심한 교통 체증을 뚫고 인도네시아 교민은 1000명 규모 응원단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을 맞아 반둥에서 대대적인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는다. 엄정호 반둥한인회장은 "정확한 규모는 예상할 수 없지만 500명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둥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는 1500명 가량으로 알려졌는데 무려 1/3이 한 자리에 모인다. 

자카르타에서도 현지 교민들이 약 500여 명이 이동해 응원에 합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동해 합류하는 팬들과 한국 축구에 관심이 높은 현지 팬들까지 합류하면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첫 경기는 대승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김학범호가 축제일을 맞아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게 다시 한번 즐거움을 안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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