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을 기다리는 현지 팬들.
▲ 인도네시아 여성 팬도 손흥민의 응원가를 부른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손흥민의 인기는 오히려 인도네시아에서 체감하기 쉽다.

인도네시아는 축구 인기가 매우 높은 편이다. 주말에 리그 경기가 끝나고 나면 승리한 팀이 기뻐서 버스 위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일이 예삿일이라고 한다.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데, 리버풀의 인기가 가장 높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대한 관심도 크다고 한다.

토트넘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손흥민의 인기 역시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높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반둥으로 합류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됐기 때문. 13일 합류 직후 가벼운 훈련으로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 14일부터는 본격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

14일 훈련을 마치고 나오던 손흥민은 놀라움에 웃음을 지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인도네시아 팬들은 손흥민의 응원가를 직접 부르면서 손흥민을 반겼기 때문이다. "Nice one Sonny, nice one son! Nice one Sonny, Let's have another one!" 토트넘이 연고를 둔 영국 런던에서 듣던 바로 그 응원가다.

한국의 첫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15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했다. 손흥민은 컨디션 조절과 체력 안배를 위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은 많았다. 경기장 밖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한 여성 팬 역시 손흥민의 응원가를 능숙하게 부르며 응원했다.

경기장 내부엔 토트넘의 손흥민 유니폼이 아닌 대한민국 대표 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인도네시아 팬들도 있었다.

바레인전에는 교민 약 500여 명이 붉은 옷을 입고 입장했다. 김학범호의 활약을 지켜보기 위한 팬들이었지만, 동시에 손흥민을 직접 만날 기회기도 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몸을 풀러 나올 때마다 환호가 나왔다.

손흥민의 인기는 인도네시아에서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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