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요한

[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박주성 기자] 만 서른 고요한은 오늘도 성장하고 있다.

FC서울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3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고요한과 안델손이 골을 터뜨리며 슈퍼매치 1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고요한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온 후 한 단계 성장했다. 경기를 보면 전보다 훨씬 여유가 생겼고, 패스와 슈팅 모두 발전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고요한은 환상적인 터치와 정확한 슈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고요한은 “2연승이었고, 3연승을 위해 중요한 경기였다. 또 슈퍼매치라 선수들이 더 간절했다. 나 또한 계속 쉬지 못하고 달려 지쳤는데 감독님과 동료들이 도와줘 승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기쁨도 2배다고 말했다.

경기 분위기에 대해서는 두드려 맞고 정신을 차렸다. 처음부터 집중해서 선제골을 넣으면 좋겠다. 중요한 경기라 징크스를 이어가야 했고, 선수들이 이를 잘 생각하고 뛰어 역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어떤 주문을 했을까? 고요한은 이 경기로 분위기가 전북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더 집중하자고 말했다. 슈퍼매치는 지면 안 되는 경기다. 그 징크스를 오래 가져갈수록 팀에 좋은 시너지가 된다. 계속 이어가자고 말했다고 했다.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전반에는 느꼈던 것 같다. 긴장해서 그런지 움직임, 수비 위치가 불안했다. 후반에는 감독님께서 즐기자고 말해 긴장이 풀렸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수원이 우리는 못 이기고 있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고요한은 여전히 성장을 원한다. 그는 사람은 계속 성장해야 한다. 멈추면 죽은 것과 다름 없다.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경기장에 나와 기쁘고 즐겁다. 자신감이 더 올라왔다. 월드컵에 가서 벤치에 계속 앉았다. 그때 많은 걸 느꼈다. 선수로서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감사하고 경기력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요즘 팬들이 그를 부르는 애칭은 초사이어인이다. 인기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상징적인 변신으로 외형의 변화와 함께 극적으로 힘이 증가한 사이어인을 뜻한다. 고요한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처음에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을 하려 했는데 그 이야기가 나와서 바로 지우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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