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지친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이 흔들리고 있다.

심창민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며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심창민은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삼성 마무리 투수였던 장필준이 시즌 초반에 합류하지 못하며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심창민에게 자리가 돌아갔고 심창민은 든든하게 뒷문을 잠갔다.

7월까지 심창민 시즌 성적은 46경기 등판 5승 1패 4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65였다. 그러나 8월 들어 수상한 흔적이 남고 있다. 4경기 연속 실점하고 있다. 지난달 2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⅓이닝 1실점, 지난 7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9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는 1이닝 2실점, 14일 경기 2실점까지…. 4경기 심창민 평균자책점은 10.80이다.

심창민은 쉼 없이 달려온 투수다.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프리미어12에 출전해 우승 멤버가 됐다. 2016년 시즌을 치른 뒤 2017년 시즌을 앞두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대표팀이 부를 때면 늘 태극마크를 영광스럽게 달았던 그는 2017년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중에 열리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엔트리에 들기 위해 지나온 시즌들보다 더 빼어나고 집중력있는 투구를 펼쳤다. 예비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으나 최종 엔트리에서는 빠졌다. 13일 교체 엔트리 발표에서도 심창민의 이름을 불리지 않았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만약 대표팀에서 빠진 선수들 가운데 사이드암 투수가 있다면 심창민이 뽑힐 수도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면서 "대표팀 코치진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그들 선택에 존중을 표했다.

김 감독은 "심창민은 멘탈이 좋아 괜찮을 것이다"며 팀 불펜 기둥이 털고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종 발표 후 첫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다. 몸도 지칠법한 상황에서 마음도 지친 게 아닐까….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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