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월드컵의 스타였던 체리셰프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발렌시아가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윙어 데니스 체리셰프(28) 영입을 발표했다. 2018-19시즌 발렌시아 2군에서 뛰면서, 1군 훈련에 참여하고 이따금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이는 이강인(17)과 같은 자리에 뛰는 선수다. 

발렌시아는 14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로 체리셰프의 한 시즌 임대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체리셰프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까지 했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세비야, 비야레알, 발렌시아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6년 비야레알로 완전이적했다. 

체리셰프의 어둠 끝에 빛을 본 시기는 얼마 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이다. 체리셰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고, 이어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에서 지기까지 2골을 더 기록했다. 체리셰프는 사실 러시아 대표 팀 주전도 아니었고, 월드컵 합류 전까지 A매치 득점도 없었으나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A매치 데뷔 골도 기록했다. 

2선의 어디서든 뛸 수 있는 체리셰프는 스피드가 좋은 왼발 윙어다.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간간이 뛰지만, 주 포메이션은 왼쪽 윙어다. 

발렌시아는 2017-18시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 체제에서 4-4-2를 메인포메이션으로 가용했다. 체리셰프가 영입되면서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완전 영입이 기대되는 곤살루 게데스와 왼쪽 윙어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왼쪽 윙어 자리는 이강인이 프로 데뷔를 노리는 자리기도 하다. 발렌시아 프리시즌 5경기 모두 출전한 이강인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다. 2018-19시즌 2군에서 뛰고, 1군 훈련을 '보장받은' 이강인이 정규리그 1군 스쿼드 합류만 하더라도 충분히 반길 일이고, 혹여나 출전한다며 장미빛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전이 기대된다. 하지만 체리셰프의 영입으로 데뷔 무대가 조금은 미뤄질 수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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