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취재 정형근, 영상 윤희선 기자] “일본과 4강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전은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지소연이 중추적인 임무를 담당해야 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출국했다. 윤덕여 감독은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윤덕여호의 이번 대회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한국은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대만, 몰디브와 A조에 속했다. 16일 대만전을 시작으로 19일 몰디브, 21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경기를 펼친다.

4개 팀이 묶인 A조와 B조(북한, 중국, 홍콩, 타지키스탄)는 3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C조(일본, 베트남, 태국)는 2위까지 8강 출전권을 얻는다.

한국이 A조 1위로 8강에 오르면 B조 3위가 예상되는 홍콩 또는 타지키스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4강에서는 '숙적'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을 넘어 역대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윤덕여 감독과 일문일답.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아직 머리에 많이 남아있다. 아쉬움을 좋은 결과로 바꾸고 싶다. 이번 대회가 여자 축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보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선수들도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더위 대비는 잘 됐나

현지 날씨가 고온 다습하다. 파주에서 적응해서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점은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첫 경기가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승리해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그동안 일본과 북한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넘지 못했다. 4강전에서 일본을 예상한다. 메달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선수단의 전력은

일본 선수단은 요르단 아시안컵 멤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본의 플레이메이커 사카구치 선수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본 선수단의 기량은 고르다. 4강전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하다. 

-일본을 만난다면 키포인트는

지소연이 가장 좋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어린 선수가 아니라 경험이 있는 선수다. 중진급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해외파 선수들이 경험이 많다. 팀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북한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 

매번 북한은 여자 축구에서 세계적 수준을 보여줬다. 좋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승에서 다시 만나더라도 2014년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털고 싶다. 넘어야 할 벽이다. 선수들이 지혜롭게 경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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