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선수들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한화는 박병호를 막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송성문이 5안타 5타점을 기록하는 등 넥센은 조연 없는 야구를 했다. 6회에는 7연타석 득점권 기회를 만들어 한화를 압박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6-5로 크게 이겼다. 안타가 25개나 나왔다.  

1회 선취점 과정에서 박병호는 딱 한 번의 스윙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볼카운트 0-1에서 김범수의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가볍게 방망이를 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한화 외야수들은 제자리에 그대로 멈췄다.

좌우 100m, 가운데 115m로 규모가 작은 청주구장에서 박병호를 상대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 첫 타석에서 잘 드러났다. 그러나 '영웅들'이 가진 힘은 박병호에게만 있지 않았다.

넥센은 6회 박병호의 출루 없이도 5점을 냈다. 단타 3개와 도루 2개, 2루타 3개로 쉴 틈 없이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타자들은 득점 기회를 충실히 살렸다.

넥센은 6회 2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을 친 박병호를 뺀 모든 타자들이 득점권에서 타격했다. 7연타석 득점권 기회에서 5점, 낼 점수는 다 낸 셈이다. 

무사 주자 없음 고종욱 - 좌전 안타 뒤 2루 도루
무사 2루 김하성 - 2루수 뜬공
1사 2루 임병욱 - 좌중간 2루타
1사 2루 송성문 - 우익수 쪽 2루타(우익수 실책 3루 진루)
1사 3루 김재현 - 유격수 땅볼
2사 3루 이정후 - 우전 안타 뒤 2루 도루
2사 2루 김혜성 - 우익수 쪽 2루타
2사 2루 이택근 - 좌전 적시타

2사 1루 박병호 - 중견수 뜬공

작전 야구도 시도했다. 넥센이 5-1로 앞선 6회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현은 초구에 번트 모션을 취했다. 스퀴즈 번트를 의식하게 만드는 동작이었다. 결과를 떠나 상대를 흔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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