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사과문
▲ 유벤투스 입단식 이후 중국 방문 일정 외 일본-한국 방문을 연기한 호날두 ⓒ유벤투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의 내한이 전격 연기됐다. 호날두 내한을 기획한 코리아테크의 홍보대행사 미디컴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라며 “우리도 갑작스럽게 전해받았다”며 아쉬워했다.

호날두는 7월 19일과 20일 중국에서 스포츠캠프 일정을 보내고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들러 식스패드 프로모션 행사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미디어 활동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 여름 레알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세기의 이적’을 진행하며 심적 부담이 커졌다. 호날두는 현지 시간 7월 10일 레알에서 유벤투스로 이적을 확정했다. 16일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해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호날두는 7월 30일 유벤투스 훈련에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경기에 조기 투입되기 보다 팀 훈련을 통해 전술 등 조직력을 맞추고 8월 2018-19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 최상의 모습으로 나서는 게 목표다. 레알마드리드와 8월 5일로 예정된 리턴 매치도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의 기대가 큰 만큼 우려와 부담도 크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적응을 앞둔 마지막 휴가 기간에 몸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디컴 측은 “호날두도 고심 끝에 마지막 조율 단계에서 연기하겠다고 알려왔다. 직접 사과 메시지를 전해올 정도로 미안해해 했다. 취소가 아니라 연기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일정도 모두 연기했다. 추후 내한 일정에 대해 조율할 예정”이라고 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사인을 담아 보낸 사과문에서 “이번 SIXPAD(식스패드)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 방문을 하지 못한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상황에 따른 힘든 결정이었지만, 여러분도 알고 계신 것처럼, 제 인생에 일어난 큰 변화로, 이번 일정으로는 아무래도 여러분을 만날 시간을 갖기가 어려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를 맞이하기 위해 멋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익히 들어왔기에 더더욱 죄송한 마음입니다. 가능한 빨리 여러분을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라며 반드시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미디컴 관계자는 “원태훈, 원태진 군을 초청해 호날두가 직접 만나기로 한 일정도 함께 연기됐다. 두 축구 유망주 역시 연기된 방한 일정에 만남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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