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홍 기자] 울산현대의 이창용, 수원FC의 이재안, 박형순, 광주FC의 이으뜸, 수원삼성의 한의권. 나열하고 보면 각자 다른 팀,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이 5명의 선수들은 모두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에서 함께 21개월의 군생활을 마치고 최근 전역한 동기 사이다. 

박동혁 감독의 배려로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나란히 득점을 하며 군생활을 마무리한 1079기는 전역 후에도 끈끈한 동기애를 이어갔다. 모두 각자의 원소속팀으로 뿔뿔이 흩어지지만 1079기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등번호를 79번으로 맞추자고 약속했다.

▲ 최근 전역한 아산의 1079기, 왼쪽부터 이재안, 박형순, 한의권, 이으뜸, 이창용

소속팀이 같아 같은 등번호를 할 수 없지만 등번호를 이어 보면 '79기'를 떠올릴 수 있도록 이재안, 박형순은 각각 79번, 71번을 택했고 이으뜸, 이창용 역시 79번 등번호를 받았다. '전 주장' 이창용은 "(한)의권이가 본의 아니게 배신을 했다. 서정원 감독님께서 본인의 등번호인 14번을 달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니 어쩔 수 없다"며 웃어보였다. 

▲ 1079기의 전역식, 왼쪽부터 박형순,이으뜸,이창용,한의권,이재안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이제는 예비역으로 새로운 선수 생활을 이어갈 1079기에게 이창용은 "전역한 후 동기들이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서 우리 기수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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