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크 쇼(왼쪽), 주제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루크 쇼(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유에 잔류해 부활을 다짐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신뢰가 잔류의 이유다.

잉글랜드를 이끌어 갈 신성으로 평가 받은 루크 쇼는 지난 2014년 사우샘프턴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빅클럽에서 기량이 만개할 것으로 보였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자기 관리도 실패해 종종 체중이 크게 불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은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공격 포인트는 없다.

무리뉴 감독과 불화도 있었다. 지난 3월 브라이턴에 2-0으로 이긴 FA컵 8강 경기 후 무리뉴 감독에게 공개 비판을 받았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상대에게 계속해서 크로스를 허용했다"고 비판했고 "안토니오 발렌시아는 좋은 위치라도 지켰다"라며 동료 선수와 비교까지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적이 예상됐지만 루크 쇼는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 19일(한국 시간) 구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을 돌아봤다. 활약이 많지 않았고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부진한 이유는 당연히 부상때문이다. 루크 쇼는 2015년 다리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다리가 부러진 때는 맨유에서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시점이었다. 몸이 정말 좋은 것이 느껴졌으나 불행하게도 부상이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루크 쇼는 잔류를 선택했다. 다시 한 번 맨유에서 도전을 이어 간다. 루크 쇼는 "나 자신을 증명한다는 일은 매우 괴롭지만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이 내가 맨유에 남은 이유다. 무리뉴 감독이 생각하는 바도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이 믿어주지 않았다면 내가 지금 여기 있지 못했을 것이다"며 불화설과 달리 무리뉴 감독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잔류를 선택했다고 했다.

루크 쇼는 "최근 두바이에서 훈련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짰다. 다음 시즌은 예전과 달리 온전히 프리 시즌을 치를 수 있다. 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즌 중에도 이 느낌을 지키고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두에게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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