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시티 라힘 스털링(23)의 계획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몸값을 높이고 맨체스터 시티와 보다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는 것이었다. 하지만 '월드컵 도박'은 결과적으로 스털링을 궁지에 몰아 세웠다. 맨체스터 시티가 아예 내년 여름 판매까지도 고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털링의 재계약 추진 소식은 지난 3월부터 줄기차게 이어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시즌 종료 전 스털링과 장기 계약을 맺고자했다. 2017-18시즌 46경기에 출전해 23골 17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쳤기에 대우도 높게 책정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만족하지 않았고 재계약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월드컵을 통해 스털링을 몸값을 높이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활약은 미미했다. 4강을 이룩한 잉글랜드는 빛났으나 스털링은 결정적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결국 재계약을 미룬 건 스털링에게 악수가 됐다. 2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는 재계약에 동의하지 않을시 다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시킬 생각까지 하고 있다.

2020년 6월 계약이 종료되는데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시 2020년 이면 아예 이적료 없이 팀을 옮길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당초 맨체스터 시티는 고심 끝에 팀 내 에이스인 케빈 더 브라위너,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같은 '최고 대우'까지 염두에 뒀다. 하지만 보다 높은 기대를 가지고 스털링이 월드컵에 임했다. 스털링은 현재 17만 파운드(약 2억 5,000만 원)선인 주급을 25만 파운드(약 3억 7,0000만 원)까지 끌어 올리고자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상황. 오히려 사면초가 상태가 됐고, 어느정도 스털링도 인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털링이 팀내 최고 대우 선수가 될 기회가 무산될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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