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2승 2무. 전반기 부진으로 홈팬들의 야유까지 들었던 FC 서울이 달라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을용 서울 감독 대행은 "(서울이) 한 팀이 되어가는 걸 느낀다"며 서울의 반전을 예고했다.
서울은 전남 드래곤즈와 KEB 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2분 허용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부터 2분 사이 2골을 기록해 끝내 역전 승을 거뒀다. 후반전을 지배했고, 포기하지 않는 힘을 보여주며 홈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역전 승의 발판, 선수들의 단합을 이유로 든 이을용 감독 대행
경기 이후 기자회견실에 나타난 이 감독 대행은 기쁜 표정을 짓지 않았다. "선수들이 최선 다해서 2-1로 역전 승을 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헌신에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나 이내 "일단은 게임이 많아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홈 첫 승은 선수들과 저 모두 기뻐하고 있다. 좋은 건 오늘까지다. 인천 유나이티드전(19라운드)을 준비해야 한다. 회복해서 좋은 경기로 승점 가져오면 상위권 발판 마련이 가능하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 대행은 보통 표정이 어둡다. 속내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고, 기자들의 질의에도 날카롭고 짧은 답변만 한다. 그런 이 감독 대행이 이내 속마음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전반 끝나고 미팅하면, 선수들 자발적으로 안 된 점을 같이 대화로 말한다. '우리가 한 팀이 돼가는구나 느낀다.' 선수들에게 (행동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