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에서 손흥민(왼쪽)과 볼을 다투고 있는 훔멜스, 훔멜스는 경기 후 유니폼 교환을 위해 김영권을 끝까지 기다렸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김영권과 유니폼 교환을 한 훔멜스다. 다음에는 누구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을까? 훔멜스의 선택은 블랙핑크다.

김영권과 유니폼 교환으로 화제가 된 마츠 훔멜스(독일, 29)가 다음 유니폼 교환은 걸그룹 블랙핑크와 하고 싶다는 소소한 희망을 밝혔다.

훔멜스는 2018년 러시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전을 뛰었다. 한국전 패배로 16강 진출이 좌절된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유니폼 교환이라는 매너로 한국 축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훔멜스의 유니폼 교환 사연은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영권에 의해 공개됐다.

김영권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 독일과 경기 후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었고, 그중 훔멜스와 바꾸고 싶었다고 했다. 훔멜스에게 교환 의사를 전달했는데, 훔멜스는 상황이 좋지 않으니 안에 들어가서 바꾸자는 답을 했다고 한다.

김영권은 "독일이 경기에 지고, 우리는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바꾸지 못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세리머니를 다 마치고 들어가보니 훔멜스가 유니폼 교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라커룸 앞에 서있었다. '세계적인 선수는 다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중 블랙핑크를 선택한 훔멜스 ⓒ 훔멜스 SNS
이 이야기는 독일에서도 화제가 됐다. 훔멜스의 소속 팀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 시간) 공식 트위터에 "바이에른 뮌헨의 스타 훔멜스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상황에서도 김영권과 유니폼 교환을 한 이야기가 한국에서 알려졌다. 한국은 훔멜스와 사랑에 빠졌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뮌헨은 "그렇다면 훔멜스는 다음에 누구와 유니폼을 교환해야 할까?"라고 한 뒤 보기로 K팝 그룹인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을 제시했다.

훔멜스의 선택은 블랙핑크다. 훔멜스는 해당 트윗을 리트윗 한 후 "블랙핑크!"라고 답했다. 팬들을 위해 재치있고 재미있게 답했다. 매너와 더불어 팬들에게 즐거움도 주는 재미도 선보였다.

한편 우승 후보였으나 예상 밖 탈락으로 일찌감치 월드컵을 마친 훔멜스는 바이에른 뮌헨의 프리시즌에 합류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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