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리(왼쪽), 졸라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결별한 첼시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지안프랑코 졸라 수석 코치 제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13일(이하 한국 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불거진 콘테 감독이 경질설이 결국 현실이 됐다.

콘테 감독은 2016-17시즌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FA컵 우스을 차지했지만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차기 사령탑은 나폴리를 이끌었던 사리 감독이 유력하다. 사리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나폴리의 지휘봉을 놨고 현재 무직 상태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사리 감독의 부임은 빠르면 다음주 내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사리 감독은 지난 시즌 절대 강자인 유벤투스를 상대로 시즌 막판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쳤다. 초반에는 리그 무패 행진을 벌이며 1위로 치고 나갔으나 뒷심 부족으로 유벤투스에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특유의 공격 축구로 몇 년째 독주 체제를 이어 온 유벤투스의 우승 저지에 가장 근접한 시즌을 만들었다.

콘테 감독 경질, 사리 감독 부임에 따른 코치진 개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사리 감독을 도울 수석 코치로 첼시 레전드인 졸라가 선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졸라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첼시의 레전드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부임 전 중위권 정도로 평가 받은 첼시를 이끈 레전드다.

2005년 은퇴 후 이탈리아 U-21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웨스트햄(잉글랜드), 왓포드(잉글랜드), 칼리아리(이탈리아), 알 아라비(카타르), 버밍엄 시티(잉글랜드)의 감독을 차례로 맡았다. 지도자로서 아직 눈에 띄는 성적은 내지 못했다. 최근 맡은 팀인 버밍엄 시티의 경우 시즌이 끝난 후 바로 해임됐다.

하지만 첼시는 잉글랜드 무대가 처음이며, 같은 이탈리아 국적인 졸라를 수석 코치로 임명해 사리 감독을 보좌해 성공적인 적응을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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