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르체소프 러시아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러시아는 기대 이상의 경기를 보여줬지만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 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당초 역대 개최국 중 손에 꼽힐 정도의 약체로 평가받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와 한 조에 묶여 조 편성은 나쁘지 않았으나 16강 진출을 낙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180도 달랐다.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완파한데 이어 이집트를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조별 리그 3차전에서는 우루과이에 0-3으로 패했으나 16강에서 우승 후보인 무적 함대 스페인을 끈질긴 수비로 승부차기에서 잡아내는 이변을 만들었다.

8강에서도 선전했다. 크로아티아를 만나 2-2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4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확실하다. 알렉산드르 골로빈, 데니스 체리셰프 등 스타도 탄생했다.

러시아를 8강으로 이끈 체르체소프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14일(한국 시간) 러시아 통신사 '타스'와 인터뷰에서 "감정적인 측면만 본다면 긍정적이다. 하지만 스포츠는 타이틀을 획득해야 한다. 우리는 타이틀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체르체소프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축구를 하고 싶어하는 새로운 시대가 러시아에서 열리길 바란다. 어쨋든 가장 중요한 게 이것 아닌가"라며 비록 더 올라가지 못한 성적은 아쉽지만, 이번 러시아의 선전이 자국 축구에 열기를 더해줄 원동력이 되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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