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잉글랜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잉글랜드에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잉글랜드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는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후 52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첼시에서 활약한 드록바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고무됐다.

드록바는 "결승에 진출하지 못해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젊은 세대의 활약은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 마커스 래시포드(20)를 비롯해 루벤 로프터스 치크(22),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19) 등 향후 잉글랜드를 이끌어 갈 재목들이 월드컵에 발탁됐다. 수비에서는 해리 매과이어(25), 존 스톤스(24) 등 이제 막 전성기에 돌입한 선수들이 활약했다.

드록바는 "어린 선수들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하는 장면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팬의 태도에도 극찬을 보냈다. 의외라는 평가다. 잉글랜드 팬들은 호전적인 자세로 유명하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 강해 선수가 조금만 못해도 가차없는 비판과 비난을 퍼붓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박수를 보냈다.

드록바는 "선수들을 대하는 팬들과 언론의 태도는 매우 놀라웠다. 그들은 잉글랜드에 믿음을 보여줬다. 선수들 뒤에 그들이 지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잉글랜드 팬들은 최고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드록바는 "비록 잉글랜드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슬프다. 하지만 이것이 축구다"는 한줄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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