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아티아는 체력 부담을 이길 수 있을까.
▲ 쥐가 나는 만주키치(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로아티아가 3연속 연장전을 치른 끝에 월드컵 결승까지 올랐다. 체력 문제는 없을까.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 3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잉글랜드를 2-1로 이겼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4강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크로아티아는 조별 리그를 3승으로 깔끔하게 통과했지만, 녹아웃스테이지에 돌입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연장전을 치렀다. 16강전에서 덴마크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8강전에서도 '개최국' 러시아와 1-1로 90분을 마치고 연장에서도 1골씩 주고받으며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두 경기 모두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잉글랜드와 4강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5분 만에 키어런 트리피어의 직접 프리킥에 실점했다.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크로스를 시도해 두드린 끝에 후반 23분 이반 페리시치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90분 동안 '또'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갔다. 이번엔 연장 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골로 승리를 안았다.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크로아티아는 3경기에서 3번의 연장을 치렀다. 정상적이라면 270분을 치러야 했지만, 크로아티아는 360분을 치르고 결승에 오른다. 추가로 치른 경기 시간만 90분, 즉 1경기다.

반대로 결승 상대인 프랑스는 깔끔하게 3경기를 90분 내에 끝내고 결승에 올랐다.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4-3으로, 8강전에선 우루과이를 2-0으로, 준결승에서도 벨기에를 1-0으로 이겼다.

프랑스가 4강전을 하루 먼저 치러 휴식을 1일 더 치르는 것도 부담스럽다. 크로아티아는 체력적 열세에 놓일 수 있다.

축구는 결국 몸으로 한다. 전술도, 기술도 기본적인 체력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이제 남은 고비는 딱 한 번뿐. 크로아티아가 지난 3번의 맞대결처럼 집념으로 승리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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