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와 한화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은 마치 팀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듯 올 시즌 빠지지 않고 붙었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불렸고, 승부 예측의 무게 추는 언제나 헥터에게 쏠렸다.
그런데 결과는 달랐다. 샘슨의 2전 2승. 지난 4월 12일 헥터는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반면 샘슨은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4월 25일 두 번째 만남에선 헥터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샘슨은 헥터와 같은 이닝을 던지면서 한 점을 덜 줬다. 첫 번째가 KO승이었다면 두 번째는 판정승이었다.
KIA와 한화의 세 번째 만남에서 두 투수는 운명처럼 다시 만났다.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각각 선발 마운드에 섰다. 이번에도 샘슨이 웃었다.
샘슨은 7회까지 공 118개로 마운드를 지키며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4회 2실점을 제외하면 1회부터 6회까지 득점권 위기를 맞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3km를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9km를 유지했다. 커브 22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21개를 섞으니 KIA 타자들은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샘슨은 또 탈삼진 9개를 더해 시즌 130탈삼진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공고히 다졌다.
반면 헥터는 2회 3실점에 발목이 잡혔다. 김태균 이성열 양성우 지성준에게 연속 4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김태균과 이성열 양성우에겐 체인지업이 당했고 지성준에겐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맞았다. 안정감을 찾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성열과 양성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투수 코치가 한 이닝에 두 번 방문하면서 강제로 강판되는 해프닝까지 겹쳤다. 시즌 4번째 패전을 안았다.
헥터는 연봉 200만 달러로 리그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싸다. 반면 샘슨의 몸값은 70만 달러. 샘슨의 3분의 1 수준이다. 3전 3승. 전반기엔 다윗 샘슨의 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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