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프라인에서 포워드가 멈추면 안돼.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서 수비해줘야 수비가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 이영표 위원 ⓒ한준 기자
▲ 스웨덴전을 분석하고 전망한 이영표 KBS 해설위원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니즈니노브고로드(러시아), 한준 기자]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레프트백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분석가로 활약하고 있는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스웨덴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1차전을 앞두고 전술 포인트를 짚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한국 대표 팀의 사전 회견과 훈련을 보기 위해 찾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한국 취재진과 만나 스웨덴전 필승 전략에 대한 자신의 분석 결과에 의견을 전했다.

이 위원은 먼저 기록을 바탕으로 한국과 스웨덴의 상성을 짚었다.

“한국은 과거 7경기만 살펴보면, 7골을 넣고 10골을 실점했고. 상대(스웨덴)은 7경기에서 3골 넣고 4골 밖에 실점 안 했어요. 스웨덴은 상대적으로 공격 약해. 수비는 강하고 공격 불만족. 한국의 매력은 매 경기 1골은 넣을 수 있는데 수비가 약해. 이렇게 상대 장점과 약점이 교차하고 맞아 들어 가잖아요. 이렇게 맞아 들어가면, 축구가 변수는 많아서 한 가지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골이 잘 안나요. 그럴 땐, 수비를 먼저 하는 팀이 이겨요. 이상하게.”

이 위원은 한국이 스웨덴을 상대로 보수적인 경기, 우선 지키다가 역습하는 수비적인 경기 자세를 취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럴 때는 경기는 공격하는 팀이 지배하는 데 결과는 수비를 하는 팀이 가져가요. 내일 우리가 스리백으로 나올지, 포백으로 나올지 알기 어렵잖아요. 스리백으로 나온다면 경기는 상대가 지배하겠죠. 우리가 이길 가능성 높아지고. 포백으로 나오면 정상적 경기하고 지배할 수 있지만 이길 가능성은 스웨덴이 올라가겠죠.”

이 위원은 여전히 스웨덴전 최적의 전략은 스리백이라고 했다. “이건 이론이잖아요”라면서도 스리백으로 수비를 두텁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장에 그대로 나타나진 않지만 신빙성이 있죠. 내일 포백 이냐 스리백이냐, 이걸 보면, 포메이션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로 경기하겠다가 나오는 거에요.”

“포백으로 나온다면 정말 맞부딪힌다는거고. 우리는 수비조직이 두려움이 있잖아요, 불안감. 그런데 선수들이 예를 들어, 경기가 잘 되기 시작해. 그러면 우리가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처럼 먹을 수 있으니… 섣불리 뭐라고 하지 못하는거죠. 하지만 올해 경기만 놓고 보면 우리는 스리백으로 나오는 게 맞는거죠. 어떻게 결정할지 저도 궁금해요. 이론은 이미 나와있어요.”

이 위원은 스리백을 주장했지만 신태용호는 사실상 포백으로 경기를 준비 중이다. 포백으로 경기한다고 무조건 수비가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 위원은 공격수들의 헌신을 강조하며 구체적으로 공격수들이 취해야 할 태도를 그림까지 그려가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내일 경기의 핵심은, 스리백, 포백 보다 중요한 건 상대가 공 가졌을 때 얼마나 우리 윙포워드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줄 수 있느냐. 그게 핵심이에요. 공격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죠. 이란, 호주, 아이슬란드, 강팀에 맞서는 약팀의 태도에 대해 우리가 봤잖아요. 그 팀의 공통점이 뭐냐면 상대가 공을 가지고 오잖아요 모든 11명이 자기 진영에 있잖아요. 마지막에 공격수가 ‘여기’(센터서클 아래)까지 내려와요. 이 태도. 여기까지 내려올 수 있는 수비 마인드가 된 팀은 이란, 아이슬란드, 호주, 이런 팀은 수비조직이 된 팀이죠. 포워드가 내려오다가 여기(하프라인) 걸쳐서 서 있는 애들. 아르헨나, 브라질, 벨기에는 괜찮아요. 우리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거죠. 이게 핵심이에요. 내려와서 공간 안주면 우린 잘할 수 있고 이거 안하고 공격수가 수비 안 하면 우리는 이제…”

이 위원의 전망은 이번에도 적중할까? 이 위원은 1승 2무로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웨덴전에 1승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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