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8일 출근길 월드컵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드디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됐다. 다음 날을 준비해야 하는 바쁜 현대인을 위해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하는 지난 밤 월드컵 소식들을 정리해 ‘출근길 월드컵’으로 전달한다('주말에 무슨 출근길이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국은 주말에도 출근하는 사람이 많다). 이 소식들만 알고 있어도 당신은 월드컵 전문가. 본격적으로 월드컵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 주>

조별리그가 한창이다. 6월 17일과 18일(이하 한국 시간) 저녁과 새벽에 걸쳐 3경기가 열렸다. E조의 코스타리카와 세르비아 경기, 브라질과 스위스의 경기 그리고 '신태용호'와 한 조에 속한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까지.

▲ 명품 프리킥을 선보인 콜라로프(왼쪽)


◆[코스타리카 0-1 세르비아] '탠백' 코스타리카, 콜라로프 프리킥으로 응징

축구는 결과의 싸움이다. 일단 상대가 강팀이면 버텨 성과를 내야한다. 비겨 승점 1점이라도 따면 이기는 것과 다름없다. 앞서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텐백'을 구사한 것이 그러한 이유다. 

코스타리카 역시 승점 1점이라도 필요했고, 내려섰다. 세르비아가 고전했다. '주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는 1대 1 기회를 연이어 놓쳤다. 코스타리카의 수가 맞아 떨어졌다. 그러나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이야기가 달랐다. 

후반 10분 세르비아에 프리킥 기회가 찾아왔고, 알렉산다르 콜라로프가 공 앞에 섰다. 콜라로프는 심호흡 후 프리킥을 찼다. 콜라로프의 발을 떠난 볼은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텐백' 코스타리카를 콜라로프가 응징했다. 

▲ 역습으로 독일을 격침한 멕시코

◆[독일 0-1 멕시코] '역습의 진수' 챔피언 무너뜨린 멕시코

이변이 일어났다. F조의 '1강'으로 평가받는 독일이 첫 경기에서 무너졌다. 멕시코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전방 이르빙 로사노, 카를로스 벨라, 미겔 라윤의 스피드로 독일의 수비 뒤 공간을 부쉈다.

전반 35분, 자기 진영에서 볼을 뺏은 멕시코가 상대 진영까지 순식간에 돌파했다. 로사노가 조슈아 킴미히를 가볍게 따돌리고 득점했다. 

멕시코는 후반 파이브백으로 전술 변화를 하며 독일의 맹공을 막아냈고, 결국 웃었다. 

신태용호는 본래 독일에 이어 2위로 16강에 오르는 로드맵을 그렸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1강 독일이 1차전 멕시코, 2차전 스웨덴을 잡고, 3차전 한국과 경기에서는 힘을 빼서 나오는 것.

그러나 예상이 첫 경기부터 빗나갔다. 독일이 남은 두 경기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으로선 큰 악재다. 

▲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고전한 네이마르(가운데)

◆[브라질 1-1 스위스] 쿠치뉴 환상 골, 그러나 네이마르는 침묵

우승 후보 브라질이 경기를 쉽게 푸는 듯했다. 몰아붙이던 브라질은 전반 20분 필리페 쿠치뉴가 '쿠치뉴 존'이라고 불리는 아크 왼쪽에서 감아 찼다. 곡선을 그린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출렁였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지만, 선제골 이후 브라질은 페이스를 낮췄다. 스위스가 점점 살아났고, 후반 시작 4분 만에 슈테벤 주버에게 실점했다.

브라질은 페르난지뉴, 헤나투 아우구스투,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연달아 기용했지만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 했다.

특히 지난 2월 소속 팀에서 크게 다쳐 수술까지 한 네이마르가 첫 선발 복귀전을 치러 화제였지만, 아직 100%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네이마르는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다가 스위스의 거친 수비에 고전했고, 킥 감각도 아직은 무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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