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니 후드가 파이널 3차전 출전 준비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그동안 쓰지 않았던 카드를 꺼내든다.

로드니 후드(26, 203cm)가 클리블랜드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터런 루 클리블랜드 감독은 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후드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그가 출전 시간동안 무엇을 보여줄지 지켜볼 것이다”며 “후드는 훈련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파이널 3차전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에 합류한 후드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정규 시즌 평균 14.7점을 올렸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들어선 클리블랜드의 전력 외 선수였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 선발 슈팅가드로 나섰지만 이후 벤치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7경기 평균 18.9분 뛰며 6.3득점을 기록했다.

2라운드부터는 더욱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2라운드 4차전에선 출전 거부 논란이 일어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사과하기까지 했다. 루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7분 38초를 남기고 크게 앞선 상황에서 후드를 교체 투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후드가 이를 거절했다. 심지어 클리블랜드의 몇몇 베테랑 선수들이 후드에게 출전하라며 설득했지만 코트에 들어서지 않았다. 경기가 끝나고 후드는 가장 먼저 짐을 싸서 라커룸에 들어갔다.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은 후드는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선 더욱 입지가 줄어들었다. 클리블랜드가 승리한 4경기에서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못한 것이다.

파이널에도 마찬가지다. 1차전 결장한 후드는 2차전에서 승부가 결정 난 4쿼터 막판, 4분 출전하는데 그쳤다.

루 감독에게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란 소식을 들은 후드는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후드는 “내가 언제 뛸지는 모르지만 준비는 항상 하고 있었다. 항상 열심히 훈련했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조언해줬다"며 ”준비는 이제 끝났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하겠다. 경기를 즐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클리블랜드의 케빈 러브는 “후드의 다재다능함이 케빈 듀란트에 맞서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다. 공격에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파이널 1, 2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내리 패한 클리블랜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홈에서 열리는 3차전 마저 진다면 시리즈 조기 마감도 피할 수 없다. 클리블랜드가 그동안 쓰지 않았던 후드를 중용하며 시리즈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두 팀의 파이널 3차전은 7일 오전 10시 클리블랜드의 홈인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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