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철 감독은 악착같이 붙어 보라고 주문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한국 남자 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에서 5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세계 2위 미국에 세트스코어 0-3(23-25 21-25 11-25)으로 졌다.

한국은 VNL 5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해 최하위인 16위에 머물러 있다. 미국은 5전 전승을 달리면서 선두 경쟁에 한창이다.

한국은 1세트 미국이 9개나 서브를 실책하면서 22-22까지 맞설 수 있었다. 그러나 1세트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곽승석이 블로킹 높이를 의식해 강타를 밖으로 날렸고, 정지석이 후위 공격할 때 백어택 라인을 밟고 떠 22-24로 흐름을 내줬다.

2세트 미국은 서브 실수를 줄였고, 타이밍을 잡고 블로킹을 더 높게 뛰었다. 나경복의 두 번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기선을 잡았다.

미국이 실책하는 틈에 정지석이 과감하게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하고 17-19까지 쫓았지만, 점수 차를 더 좁히는 건 힘겨웠다. 미국의 중앙 속공과 좌우 스파이크는 천둥 소리를 내면서 코트 를 찍었고, 한국은 21-25로 2세트를 마쳤다.

▲ 한국은 VNL 남자부에서 5연패에 빠졌다. 한 세트라도 따내는 게 우선이다.

한국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1주차 세 경기를 치르고 2주차 일정을 위해 42시간을 날아와 브라질 고이아니아에 도착했다.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2일 새벽 3시 5분에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서야 했다. 그리고 20시간 후 만난 미국. 체력적 열세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미국이 한국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중앙을 치고 들어오니 크게 밀렸다.

3세트 한국은 점프 높이가 점점 떨어지니 미국의 블로킹 높이가 부담스러워졌다. 11-25로 크게 밀려 경기를 마쳤다.

VNL은 코어 팀(Core teams) 12개 나라와 챌린저 팀(Challenger teams) 4개 나라가 겨루는 장기 레이스다. 예선에서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본선에 진출할 6개 나라를 가린다. 본선에서도 다시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쟁한다.

코어 팀은 아르헨티나·브라질·중국·프랑스·독일·이란·이탈리아·일본·폴란드·러시아·세르비아·미국이고, 챌린저 팀은 한국·호주·불가리아·캐나다다.

챌린저 팀에서 최하위 나라는 2부 리그격인 챌린저컵 우승국과 맞붙는다. 이긴 팀이 다음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에서 챌린저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한국은 3일 밤 10시 5분 라이벌 일본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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