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가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부상 재발 우려 속에 7이닝과 100구라는 보이지 않는 벽도 넘었다. 

다나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최다인 114구, 7⅔이닝을 소화했다. 피안타는 2개, 탈삼진은 6개였고 2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1점이었다. 팀이 6-2로 승리하면서 그에게 올 시즌 5번째 승리(3패)가 돌아갔다. 

실점은 2회에 나왔다. 모두 그의 책임은 아니었다. 2회 선두타자 조쉬 레딕이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가 됐다. 다나카는 여기서 빌리 버틀러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케 데이비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에는 브렛 로우리를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8번타자 마크 캔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2 역전 점수를 내줬다.

실점도 위기도 여기까지였다. 4회를 제외하고 삼자범퇴 행진이 이어졌다. 4회 버틀러를 1루에 내보내기는 했으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었다. 7회를 마쳤을 때 그의 투구수는 99개. 올 시즌 아직 한 경기에서 100구를 던지지 않았던 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캔하와 마르커스 세미언을 삼진 처리하고 체이슨 슈리브에게 공을 넘겼다. 

다나카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에도 수술 아닌 재활 치료를 선택하자 그의 몸 상태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됐다. 한 경기만 흔들려도 '역시 수술을 했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7이닝, 100구의 벽을 넘었다는 점이 의미 있는 경기였다. 그동안 10경기에서 7이닝은 4차례 소화했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적은 없었다. 또 이 경기 전까지 올해 1경기 최다 투구수는 지난달 28일 휴스턴전 5이닝 98구였다. 그는 지난해 20경기 가운데 14경기에서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사진] 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