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나이 에메리 PSG 감독었던 그... 지금은 폭로왕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2017-18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에메리 감독은 자신의 거취가 확실해지자 내부 고발자로 돌변했다. 폭로하고 폭로하고 또 폭로했다. 최근 2주 사이에만 내부 문제를 3개씩이나 언론에 유출했다. '폭로 3선'을 한 마디로 줄이면 "PSG의 왕 네이마르가 페널티킥도 차려 했다" 정도다. 

▲ "에메리 형 자제 좀..." 네이마르

◆폭로1. "네이마르가 PSG의 왕, 지난 2016년부터 이적 추진"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첫 번째 폭로는 '실세' 네이마르에 대한 이야기였다. 네이마르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세계 최고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2927억 원)로 PSG에 합류해다. 

특급 스타답게 활약이 좋았는데, 축구 외적으로도 너무나 많이 관여했다. 개인 물리치료사 사용과 전술적인 문제로 에메리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는 후문. 

에메리 감독은 다국적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내 주장은 PSG의 리더는 네이마르였다는 것이다. 더 자세하게 말하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영입은 과정의 시작이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가 유로파리그 3연패를 했으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지 못해서 선수들은 날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PSG 선수단 전체가 자신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고 했다.

추가적으로 "사실 2016년 네이마르 영입을 추진했다. 네이마르와 그의 아버지(네이마르의 에이전트)의 말이 자주 변했다"면서 "스페인 섬에서 몇 차례 이야기를 주고받은 게 사실이다"며 네이마르가 2016년부터 PSG와 이적 협상을 벌인 사실을 폭로했다. 

▲ '가만히 있다가 봉변' 음바페

◆폭로2. "음바페, 레알-바르사 이적 원했다"

2일이 지나고, PSG에서 가장 민감했던 문제 중 하나였던 킬리안 음바페의 거취 문제도 꺼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했는데, PSG는 1년 임대 이후 완전 이적 형태로 음바페를 품었다. PSG가 음바페 이적료로 AS 모나코에 지불한 금액은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318억 원).

에메리 감독은 민감했던 음바페의 거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6일 프랑스 언론 'SFR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초기에 킬리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했다"면서 "내가 음바페와 그의 아버지를 만났을 때 음바페는 내게 레알이나 바르사 이적을 원한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프랑스 잔류를 촉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 네이마르와 카바니(왼쪽부터)

◆폭로3. "PK 키커, 네이마르-카바니에게 나눠 차라고 했다"

에메리 감독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PSG 지휘봉을 잡기로 확정된 15일, 다시 한번 폭로전에 나섰다. 지난해 9월 페널티킥 키커 자리로 뜨거웠던 에딘손 카바니와 네이마르의 갈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에메리 감독은 스페인 라디오 '엘 라구에로'에 출현해 "통계를 봤다. 네이마르와 카바니 모두 성공률이 80%였다. 50번 차서 40번은 넣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눠 차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카바니는 자신이 차길 원했다. 네이마르에게 기회를 줬다. 두 선수 모두 페널티킥에 관련된 조항은 없었다"면서 자신이 두 선수에게 페널티킥을 나눠 차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지만, 결국 두 선수가 페널티킥 문제로 다퉜다는 사실을 언론에 공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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