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한국 시간)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현지 반응이 뜨겁다.

오타니는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11탈삼진을 뽑아내며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는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6경기 등판만에 43탈삼진을 달성, 구단 통산 6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평균자책점도 3.5로 떨어졌다.

데뷔 후 6경기 안에 1경기 11탈삼진 이상을 2번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1908년 이후 3번째. 1998년 케리 우드 뒤로 20년 만의 진기록이다. 오타니는 경기 후 "삼진을 잡아야 할 상황에서 잡을 수 있었다. 기분 좋게 던질 수 있도록 포수가 도와줬다"고 말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경이적이었다"는 말로 그를 높게 평가했다.

감독 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지역지인 'LA 타임스'도 "오타니가 함께 하는 일요일을 즐겁게 해준다"며 오타니의 호투를 지켜보는 느낌을 표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6경기 중 4경기에서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등판해 일요일 로테이션이 거의 굳어지고 있다.

팀 동료인 이안 킨슬러 역시 "오타니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에는 그가 타자라는 것을 잊게 된다"며 투수 오타니를 극찬했다. 소시아 감독은 "로스터가 확대되는 9월 이후 오타니에게 1경기 정도 투타 겸업을 시킬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타니의 '만화 야구' 메이저리그편이 앞으로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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