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그 많던 전북 현대 수비 라인이 대부분 사라졌다. 부상 악령이 전북을 덮었다.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다목적홀.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 감독이 드디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8인 명단을 발표했다. 월드컵에 나설 23인 명단은 오는 63일 오스트리아 출국 전 발표할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선수들이 많은 명단이다. 이승우, 문선민, 오반석 등 신태용 감독은 또 하나의 모험을 선택했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로 최종명단을 꾸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신태용 감독은 그만큼 고민이 많다.

가장 고민이 많은 부분은 수비다. 무려 1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8명 중 5명이 제외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수비와 미드필더에서 많은 선수들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당초 발탁이 유력했던 전북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먼저 김민재는 대구FC전에서 오른쪽 정강이에 실금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빠른 회복세에 발탁이 기대됐으나 무리였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는 35인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보고 받은 바 최단 8주에서 10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진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신태용 감독은 김진수를 명단에 넣었지만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도 지금 가기가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마지막 끈을 놓지 않았다.

최철순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탈락이다. 신태용 감독은 미안한 마음이 크다. 최철순은 우리 수비 중 투지는 최고지만 우리 코칭스태프가 생각한 것은 마지막 마무리 패스가 조금 안타까운 내용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홍정호는 지난 유럽 원정에서 오랜 만에 대표 팀에 복귀했지만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이 찾아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다. 최근 전북 전력에 복귀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홍정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결국 전북의 수비 중 남은 선수는 이용 하나다. 이용은 고요한과 함께 오른쪽 수비 자원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센터백이 많은 상황,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용은 월드컵 무대에 갈 것으로 보인다. 부상 파도 속에서 전북 수비수 중 이용만이 생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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