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가운데)가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린드블럼의 공에 맞은 뒤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하늘이 도왔다. 넥센 이정후가 근육 파열을 면했다.

이정후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1회 선두 타자로 나와 조쉬 린드블럼의 2구째 직구에 왼 종아리를 맞고 대주자 홍성갑과 교체됐다. 이정후는 아이싱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 MRI 진단을 받았다.

진단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근육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초진 결과는 암울했다. 

이정후는 14일 구단 지정 병원인 고대구로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일단 근육 파열은 피했다.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다만 근육에 큰 문제가 되는 타박상이다. 재활 기간은 3주가 나왔다.

서건창이 타박상보다는 한 단계 아래 타박상이다. 서건창의 경우 뼈까지 무리가 가는 부상이었기에 재활 기간이 길게 나왔다.

그러나 이정후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며 3주 이내에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넥센은 이정후를 15일 일본 요코하마 병원으로 보내 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넥센은 전력 구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정후가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하면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등 내야가 초토화된 데 이어 외야에서도 중요한 전력을 잃게 됐다. 이정후는 올해도 팀의 리드오프로 41경기에 나와 53안타(2홈런) 16타점 타율 3할2푼1리 출루율 4할4리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넥센이 많은 주축 선수들을 부상으로 잃고도 버틸 수 있는 기둥 노릇을 해 왔다. 그런 이정후가 빠지게 되며 넥센은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재활 기간이 3주로 비교적 짧게 나오며 이정후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회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대표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은 여전히 넓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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