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6번째 등판에서 6⅓이닝 11탈삼진을 기록했다. 7회 남겨둔 주자가 동점 득점을 올려 시즌 4승은 무산. 그래도 오타니는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부터 6회까지는 매 이닝 탈삼진이 나왔다. 에인절스는 9회말 잭 코자트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탈삼진 11개는 올 시즌 1경기 최다 2위 기록이다. 최다 기록은 지난달 9일 오클랜드전 7이닝 12탈삼진이었다.

6경기에서 43탈삼진을 기록한 오타니는 신인 투수로는 세 번째가 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데뷔 후 6경기에서 1경기 11탈삼진 이상을 2번 기록한 것은, 1908년 이후로는 1998년 케리 우드 뒤로 20년 만의 일이자 3번째"라고 보도했다.

에인절스 팀 내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역대 에인절스 투수 가운데 데뷔 시즌 두 자릿수 탈삼진을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1974년 이후 44년 만이자 4번째다. 첫 6경기 43탈삼진은 에인절스 사상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일본 언론 스포니치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삼진을 잡아야 할 상황에서 잡았다. 안타도 비교적 잘 던진 공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배터리로 호흡을 이룬 포수 마틴 말도나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분 좋게 던질 수 있도록 포수가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7회 1사 1루에서 교체된 뒤 동점이 된 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 오타니는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승리한 건 크다"며 끝내기 승리를 즐겼다.

일본 언론 풀카운트는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의 투구를 되돌아 보며 '그저 멋진 정도가 아니다. 경이적인 호투였다. 짜릿했다'는 말로 호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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