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소시아 감독(왼쪽)이 오타니 쇼헤이를 교체하기 위해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를 고전하게 한 상대는 로건 모리슨(미네소타)이 유일했다.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 결국 모리슨을 확실히 잡지 못하면서 시즌 4승이 무산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1실점이다. 1-0으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캠 베드로시안에게 공을 넘겼다. 베드로시안이 1사 1, 3루에서 조 마우어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아 오타니의 4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7회 남기고 간 주자가 홈을 밟았다. 모리슨이었다. 오타니는 7회 선두 타자 미치 가버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모리슨을 상대로 볼카운트 1-2를 만들었다. 이미 6회까지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오타니다. 탈삼진을 노릴 만한 볼카운트가 되자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연속 스플리터를 요구했다. 

스플리터(5개)는 물론이고 슬라이더로도 많은 삼진(3개)을 잡은 오타니였기에 스플리터 고집은 안정적인 수였다. 그러나 모리슨은 이를 예상한 듯 스플리터 2개에 반응하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7구 커브, 8구 패스트볼을 커트했다. 

9구째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면서 오타니의 두 번째 볼넷이 됐다. 오타니는 베드로시안에게 공을 넘겼고, 끝내 동점이 되면서 오타니의 4승, 무실점 모두 무산됐다. 

모리슨은 7회 전에도 오타니를 괴롭혔다. 피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모리슨의 몫이었다. 2회 2루수 내야안타, 5회 우전 안타를 때렸다. 

오타니는 이 경기에서 1경기 최다 투구 수를 경신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00구를 넘겨 103구를 던졌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5일 휴스턴전(5⅓이닝), 이달 7일 시애틀전(6이닝)에서 기록한 98구다. 한편 에인절스는 9회말 1사 2루에서 나온 잭 코자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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