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패 우승에 실패한 바르셀로나.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바르셀로나가 충격적인 패배로 리그 무패 우승이 물거품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14일(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7-18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레반테와 경기에서 4-5로 졌다. 리그 무패 우승에 단 두 경기만 남겨 놨던 바르셀로나는 충격적인 패배를 했다.

◆ 선발 명단 : 메시 제외, 여유 보인 바르사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선발 명단에서는 물론 교체 명단에서도 빼는 여유를 보였다. 공격진을 수아레스, 뎀벨레, 쿠치뉴로 구성했고 미드필드진은 라키티치, 부스케츠, 이니에스타를 투입했다. 수비 라인은 알바, 베르마엘렌, 미나, 세메두가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테어 슈테겐이 꼈다.

▲ 보아텡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바르셀로나
◆ 전반 : 2골 허용한 바르사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180도 달랐다. 연달아 실점했다.

전반 9분 만에 골이 나왔다. 모랄레스가 바르셀로나 수비수를 연달아 제치고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를 보아텡이 살짝 밀어 첫 골을 넣었다.

골을 넣은 레반테는 기세를 이어 갔다. 전반 30분 첫 골의 주인공 보아텡이 골키퍼 테어 슈테겐을 제치고 세메두를 몸으로 밀어내며 완벽한 골을 터뜨렸다.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38분 쿠치뉴가 만회 골을 넣으며 전반을 1-2로 마쳤다.

▲ 해트트릭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쿠치뉴(오른쪽)
◆ 후반 : 끝까지 추격한 바르사, 끝내 무패 우승 좌절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인을 올리고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수비 뒤 공간이 생기면서 무너졌다.

후반 2분 만에 레반테의 골이 나왔다. 공을 가로채 역습을 시도했고 캄파냐가 내준 패스를 바르디가 먼 거리에서 환상적으로 감아찬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불과 2분 후 보아텡이 추가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4-1 리드를 만들었다.

레반테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바르디가 멀티 골을 완성하며 5-1로 달아났다.

그대로 끝날 듯한 경기를 쿠치뉴가 박빙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후반 14분 뎀벨레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쿠치뉴가 잡아 바로 슈팅해 만회 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쿠치뉴의 득점 후 데니스 수아레스, 파코 알카세르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추격은 계속됐다. 후반 19분 쿠치뉴가 중거리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이루며 따라붙었다.

후반 25분 바르셀로나는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부스케츠가 얻은 페널티킥을 수아레스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턱밑까지 추격해 무패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1점 차까지 따라붙은 바르셀로나는 공세를 퍼부었다 .무패 우승을 위해 수비를 사실상 포기하고 공격에 집중했다. 경기 막판 수아레스, 쿠치뉴가 연달아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인지 수아레스는 레르마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계속됐다. 하지만 끝내 동점 골은 터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의 시즌 마지막 목표였던 무패 우승은 끝내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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