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이승우(20, 엘라스 베로나)가 프로 데뷔 첫 골에 이어 첫 선발에 도전한다.

엘라스 베로나는 13일 오후 10(한국 시간) 스타디오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18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서 우디네세를 상대한다. 지난 AC밀란전에서 대패한 베로나는 19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우디네세는 17위다.

밀란전에서 이승우가 그토록 기다렸던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승우는 파비오 페키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1분 페키아 감독은 페티코비치를 빼고 이승우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승우는 경기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인상적이 활약을 펼쳤다. 빠른 돌파로 프리킥을 만들었고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끌었다. 결국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불안하게 걷어낸 공을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해결해 밀란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이탈리아 언론들은 이승우의 데뷔 골을 주목했다. ‘풋볼 이탈리아한국의 재능 이승우는 수비의 불안정한 볼 처리를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고 평가했고, 칼초 메르카토는 엄청난 발리였다. 잔루이지 돈나룸마도 막기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하루라도 빨리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은 생각에 그동안 성급한 플레이가 많았다. 월드컵에도 가고 싶었기 때문에 결과가 필요했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강호를 상대로 골을 넣어 기분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제 이승우는 첫 골을 넘어 첫 선발에 도전한다. 이미 강등이 확정된 베로나는 이번 경기에서는 그 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는 아직까지 리그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고 교체로만 경기장을 밟았다.

이탈리아 지역 매체도 이승우의 선발을 예상하고 있다. ‘베로나 세라이승우가 이번 경기에서 경험을 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이승우가 우디네세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서며 한 걸음 전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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