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대 선제골 뒤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포항이 전북의 10경기 무패 행진을 깼다.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전주성'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8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13라운드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포항의 3-0 완승.

전북은 센터백 홍정호가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등 연이은 강행군 속에 큰 폭 변화를 줘야 했다. 전반 20분 만에 센터백 조성환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악재를 이기지 못했다.

포항은 전북의 수비 뒤를 노려 전반에만 3골을 뽑았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방에서 단번에 넘겨준 패스가 곧 조성환의 머리를 넘으면서 이근호에게 연결됐다. 이근호는 침착하게 슛을 때리는 척하면서 조성환을 제친 뒤 김승대에게 내줬고, 김승대는 빈 골문에 손쉽게 공을 밀어넣었다. 전반 16분 정원진이 단번에 넘겨준 패스를 이근호가 잡아 다시 찬스를 만들었다. 송범근까지 제쳤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22분 강상우가 공격에 가담해 측면을 허물고 올려준 크로스를 이광혁이 마무리했다. 빠른 공격이 적중했다.

전반 42분 역습으로 세 번째 득점을 뽑았다. 최철순과 정원진이 공을 다퉜지만 포항 쪽으로 공이 흘렀다. 송승민이 패스를 받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도 이른 실점 이후 계속 공격을 펼쳤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5분 임선영의 스루패스를 받아 티아고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시도한 왼발 슛은 강현무 골키퍼 가슴에 안겼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로페즈가 활발하게 단독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7분 로페즈가 오른쪽 측면을 혼자 돌파했지만 마무리 슛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2분 로페즈의 패스에 이은 이동국이 넘어지면서 슛. 강현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40분 티아고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가슴으로 떨어뜨리자 로페즈가 곧장 슛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넘겼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 로페즈(가운데)가 분투했지만 넘지 못한 포항 수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이 후반 시작과 함께 김신욱을 최전방에 투입하면서 공세를 강화했다. 미드필더로 뛰던 장윤호를 빼고 공격수를 늘리는 강수를 뒀다. 0-3 뒤지고 있는 상태지만 공격하겠다는 의지였다. 포항도 이광혁을 빼고 레오가말류를 투입하면서 맞불을 놨다. 포항은 수비에도 무게를 뒀지만 공격하겠다는 의지였다.

후반전 전북이 계속 공세를 유지했다. 김신욱 투입으로 공격적으로 부담을 주기 시작했지만 포항의 수비가 잘 버텼다. 후반 18분 전북은 티아고를 빼고 최전방 공격수 아드리아노까지 투입했다.

전북이 최선을 다해 두드렸지만 포항의 수비벽이 강했다. 후반 34분 로페즈의 크로스를 김신욱에 머리에 맞춰 떨어뜨리자 이동국이 하프발리로 연결했지만 골대 밖으로 향했다. 후반 36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아드리아노의 프리킥은 강현무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전북이 끝까지 공격을 펼치려고 했지만 좁은 간격으로 버틴 포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경기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의 헤딩 슛마저 골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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