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 제의 전화는 사양합니다" 베예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엑토르 베예린이 아스널 잔류를 천명했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6위를 확정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밀려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다음 시즌에도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갈 수 없다는 뜻이다. 두 시즌 연속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는 것은 아스널이 '빅클럽'으로서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뜻이기도 하다. UCL 출전 여부는 정상급 선수들의 이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베예린은 팀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아스널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 시간) 베예린과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베예린은 "아스널에서 확실히 행복하다. 다음 시즌에도 여기 있을 것이다. 장기 계약을 맺었다. 런던에 오래 있었고, 지금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다. 다른 것을 생각할 이유가 없다"면서 "월드컵이 있고 스페인 대표 팀에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켜봐야 한다. 기회가 온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 그것과 별개로 나는 다음 시즌 전에 아스널에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스널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베예린은 "우리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뛸 때 그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있을 위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찾아서 노력할 것이다. 우리는 해낼 것이다. 각자 국가 대표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고 또 잘하고 있다"면서 선수들 수준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아스널엔 베예린 외에도 메수트 외질,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등 뛰어난 공격수들이 있다. 이번 시즌 수비 불안에 시달리긴 했지만 전력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22년간 팀을 이끌고 팀을 떠나는 벵거 감독은 번리와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른 뒤 "밝은 미래가 있다. 또 우승 타이틀에 도전할 것"이라면서 아스널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예린은 "벵거 감독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 "새 선수가 오거나 유스 팀 선수가 합류하면 서로를 도우려고 하는 좋은 사람들이다. 모범이 되는 선수들이 있고 그것이 드레싱룸에선 엄청난 힘"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단 내부에 리더들이 있어 팀도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뜻. 단단한 조직력은 빅클럽의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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