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프라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올해 첫 두 경기에서 2승 무패 1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는 지난달 12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손 저림 증상으로 1이닝 만에 4실점하고 교체됐다. 이후 5경기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8.22로 급하락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원인 파악에 나섰고, 부진 이유를 손목 터널 증후군에서 찾았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10일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프라이스의 상태에 대해 "좋은 소식이 있다. 손이 저린 증상이 있다고 했을 때 좋지 않은 상황을 떠올린 분들이 많겠지만, 프라이스는 약간의 손목 터널 증후군을 앓고 있다. 상태가 호전되도록 도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어깨나 팔꿈치 쪽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었다.

프라이스는 이르면 토론토와 주말 시리즈에서 복귀할 수 있다. 뉴욕 원정에 동행해 불펜 투구도 했다. 코라 감독은 "불펜 투구 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과 손 사이의 신경이 눌려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병이다. 주로 컴퓨터를 쓰는 직장인들에게 잦다. 코라 감독은 "내가 의사는 아니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하지만 프라이스는 운동선수다. 운동선수가 아닌 사람들과는 몸을 쓰는 경우가 다르다"며 야구 선수에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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